기 드 모파상 Guy de Maupassant 1850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미로메닐에서 태어났다. 12세 때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마을 에트르타에서 유년을 보냈다. 이후 루앙 고등학교를 거쳐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이즈음 어머니 그리고 외삼촌과 절친했던 플로베르의 지도로 문학 수업을 시작했다. 1870년 프랑스-프러시아 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했다. 전장에서 참혹한 패전을 겪고, 이후 해군부와 교육부 등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며 글을 썼다. 1874년 플로베르의 소개로 에밀 졸라를 알게 되면서 당시 젊은 문학가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1880년 6명의 젊은 작가가 쓴 단편모음집 《메당의 저녁》에 발표한 〈비곗덩어리〉(1880)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글쓰기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약 10여 년 동안 모파상은 평생을 괴롭힌 매독의 고통, 특히 그로 인한 눈병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했다. 《텔리에 집》(1881), 《피피 양》(1882), 《두 친구》(1883), 《어느 인생》(1883), 《벨 아미》(1885), 《목걸이》(1885), 《피에르와 장》(1888), 《오를라》(1885) 등 약 300여 편의 소설을 썼다. 모파상의 작품들은 인간 내면에 파고드는 특유의 냉정한 묘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즈음 그는 매독으로 인한 신경쇠약이 시작돼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1892년 자살 시도 후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이듬해인 1893년에 4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