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묵 씨, 당신은 이런 것들을 정말로 경험했나요?”
스탕달에서 도스토옙스키까지, 『천일야화』에서 『안나 카레니나』까지
캐릭터에서 플롯, 그리고 소설의 중심부 찾기까지
문화의 변방 터키에서 고전을 통해 독학으로 소설을 써 온
노벨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들려주는 소설 창작의 비밀
2008년 가을, 오르한 파묵은 하버드 대학의 ‘찰스 엘리엇 노턴’ 강연에 초청받는다. 이는 호르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움베르토 에코 등이 강단에 섰던 유서 깊은 강연이다. 파묵은 여섯 차례의 노턴 강연을 통해 35년 동안 소설에 매진해 온 자신의 문학 여정을 털어놓는다. 촉망받던 화가 지망생이 소설을 통해 난생처음 자유의 감각을 느끼고 홀로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해, 사실주의와 모더니즘을 오가며 좌충우돌하는 시기를 거쳐 마침내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서기까지, 소설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개척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