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hur Schopenhauer 독일의 철학자. 1788년 유럽의 항구 도시인 단치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쇼펜하우어는 1793년 단치히가 프로이센에 합병되자 함부르크로 이주해 성장했고,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상인 양성 기관인 룽게 박사의 사립학교에 입학해 한동안 상인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805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학자가 되기 위해 상인 실습을 중단하고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김나지움을 자퇴한 후 1809년 괴팅겐대학교 의학부에 입학했다. 한 학기 동안 의학을 공부했지만 철학에 더 흥미를 느낀 쇼펜하우어는 결국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1811년 가을에 베를린대학교(현 베를린 훔볼트대학교)로 전학했다. 리히텐슈타인, 피셔, 피히테 등 여러 학자의 강의를 들었으며, 우여곡절 끝에 예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19년 일생의 역작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후 1820년부터 베를린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839년 현상 논문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로 왕립 노르웨이 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으 며, 1860년 9월 21일 자주 가던 단골 식당에서 식사 중 폐렴으로 숨진 후 프랑크푸르트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로, 그의 철학은 근대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저서로는 『충족이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소품과 부록』 『시각과 색채에 관하여』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