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 기호학자를 만나다: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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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추리소설과 기호학은 닮았다!


“이 우주는 기호로 가득 차 있다.” -찰스 샌더스 퍼스Charles Sanders Peirce

“다른 모든 가능성을 제외했을 때 남아 있는 것이 진실이지.” -셜록 홈스


현대 기호학의 체계를 수립했다고 알려진 찰스 퍼스의 난해한 기호학과 논리학의 핵심 내용을 셜록 홈스와 뒤팽 등 탐정/추리소설에 나타나는 논리학을 통해 살펴본다. 움베르토 에코, 토머스 세벅, 카를로 긴즈부르그를 비롯한 언어학, 기호학, 논리학, 역사학 등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쓴 10편의 글을 통해 기호학은 물론 추리소설을 새롭게 읽어 보자.


셜록 홈스 팬, 추리소설 독자, 탐정, 그리고 기호학자를 위한 책


『셜록 홈스, 기호학자를 만나다―논리와 추리의 기호학The Sign of Three: Dupin, Holmes, Peirce』은 기호학과 추리소설의 구조적-방법론적 유사성에 주목한다(1994년 한국에 번역 출판된 이 책은 이번에 정식 저작권 계약을 통해 전면 개정 출간되었다). 이 책의 편집자 가운데 한 사람인 움베르토 에코가 소설『장미의 이름』에서 기호학적 추론과 추리소설적 서술 방식을 전면 차용하여 보여 주었듯이, 기호학과 추리소설은 매우 관련성이 높다. 이 책은 추리소설(홈스, 뒤팽 등)을 통한 기호학과 과학철학(찰스 퍼스 등)의 연구인 동시에 기호학을 통한 추리소설의 연구다. 언어학, 기호학, 논리학, 심리학, 과학철학 등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퍼스의 기호학과 홈스의 논리학을 비교 분석하여 자신의 학문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은 미리 주제를 정하여 원고를 청탁한 것이 아니라 세계 곳곳의 여러 저명한 학자들이 동시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던 상황에서 ‘계획되지 않은 채’ 한 권의 책으로 묶인 ‘우연적인’ 결과물이라는 점이다(「편저자 서문」참조). 이처럼 이 책은 담고 있는 주제와 방법론, 책의 출간 과정마저도 여기에서 가장 주요하게 다루어지는 논증 형태인 ‘가추법abduction’에 충실한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에 글을 수록한 필자는 에코 외에도 기호학자 토머스 세벅,『치즈와 구더기』로 잘 알려진 역사학자 카를로 긴즈부르그, 사회학자 마르첼로 트루치, 논리학자 야코 힌티카 등이며, 이 책의 옮긴이 가운데 한 명인 김주환은 볼로냐 대학에서 움베르토 에코에게 기호학을 사사했다.

About the author

 편저 :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움베르트 에코)


기호학자인 동시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볼로냐대학교의 교수이다. 1932년 이탈리아 서북부의 피에몬테주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변호사가 되길 원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토리노 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중세 철학과 문학으로 전공을 선회,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학위논문을 발간함으로써 문학비평 및 기호학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2년 토리노대학교와 밀라노대학교에서 미학 강의를 시작했으며, 최초의 주요 저서인 『열린 작품 Opera apertas』(1962)을 발간해 현대미학의 새로운 해석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제임스 조이스의 시학 Le poetiche di James Joyce』(1965), 『예술의 정의 La definizione dell'arte』(1968) 등 새로운 이론서를 발표해 문학비평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1966년 상파울루대학교와 피렌체대학교에서 시각커뮤니케이션을 강의했으며, 1967년 『시각커뮤니케이션 기호학을 위한 노트』를 출간했다.

1968년 인간의 사고와 문화행위, 이념구성 등에 다양하게 관련되어 있는 기호를 개념, 유형, 의미론, 이데올로기 등으로 명쾌하게 분석 정리한 『텅빈 구조 La struttura assente』를 발간했으며, 이어서 『내용의 형식 Le forme del contenuto』(1971)을 발간한 후 이 두 저서의 내용을 증보해 영문판 『기호학이론 A Theory of Semiotics』(1976)을 발간함으로써 세계적인 기호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Visio 문화, 즉 읽는 문화가 아니라 보는 문화의 전형적인 사례인 중세 미학과 러시아 형식주의, 그리고 아방가르드 문화로부터 출발했으며, 퍼스의 철학적 기호론을 통해 독특한 기호학 체계를 구축, 프랑스 중심의 언어학적 기호학이나 구조주의와 철저하게 맞대결하는 한편 프랑크푸르트 학파류의 마르크스주의와도 완연히 다른 예술 이해와 미학관을 보여주었다. 1971년 볼로냐대학교의 기호학 조교수로 임명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국제기호학 잡지 『베르수스』의 책임자로 활동했다. 1974년 밀라노에서 제1회 국제기호학 회의를 주관했으며, 1975년 볼로냐대학교의 기호학 정교수 및 커뮤니케이션·연극학 연구소장으로 임명되었다.

기호학과 미학의 세계에 열중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출판사에 근무하는 여자친구의 권유로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다. 당시 원자핵의 확산과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세기말적인 위기를 문학으로 표현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는 2년 반에 걸쳐 집필을 완료해 1980년 첫번째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을 발표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논리학,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경험주의 철학과 자신의 기호학 이론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어 1988년 두 번째 장편소설 『푸코의 진자 Il pendolo di Foucauilt』를 발표해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1994년 자전적 작품인 세 번째 장편소설 『전날의 섬 L'isola del giornoprima』을 발표해 작가로서의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에코는 문학은 죽는 방법까지 가르쳐 준다고 말할 정도로 문학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움베르토 에코의 문학 강의』라는 책에서 문학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리고 문학이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웅변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문학의 몇 가지 기능에 대해’에서 시작하여 마르크스, 단테, 네르발, 와일드, 조이스, 보르헤스 등의 작품에 대한 비평과 문체, 상징, 형식, 아이러니 등 문학 이론의 핵심적인 개념들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 등을 담고 있다.

움베르토 에코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서 퍼스널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기호학·철학·역사학·미학 등 다방면에 걸쳐 전문적 지식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 그리스어, 러시아어, 에스파냐어까지 통달한 언어의 천재이다. 이러한 이유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이래 최고의 르네상스적 인물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다. 그의 기호학이론은 오늘날 세계 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학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Prospect/Foreign Policy 공동 조사에게 움베르토 에코는 노엄 촘스키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리처드 도킨스였다. 

작품으로 장편소설『장미의 이름』(1980) 과『푸코의 진자』(1988),『전날의 섬』(1994), 동화『폭탄과 장군』(1988),『세 우주 비행사』(1988), 이론서『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열린 작품』,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2016년 2월 19일 향년 84세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밀라노 자택에서 타계했다.  



편저 : 토머스 A. 세벅


Thomas A. Sebeok 

192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2001년 사망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오랫동안 재직했으며, 기호학과 언어학 외에도 인류학, 생물학, 민속학, 언어학,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학제 간 연구를 시도했다. 저서로 Contributions to the Doctrine of Signs, The Play of Musement, The Sign & Its Masters 등이 있다. 권위 있는 기호학 저널『세미오티카Semiotica』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미국 기호학회에서 수여하는, 그의 이름을 딴 상이 있을 정도로 걸출한 기호학자이자 언어학자이다.



역자 : 김주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볼로냐 대학에서 움베르토 에코에게 기호학을 사사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보스턴 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기호의 제국』,『드라이브』,『웹사이트 매핑』등이 있으며, 저서로는『회복탄력성』, 『그릿』등이 있다.



역자 : 한은경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언어교육원 전임강사이며, 옮긴 책으로는『사랑의 역사』,『르네상스』,『민족과 제국』,『오두막』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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