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Weber, 1864~1920) 막스 베버는 카를 마르크스, 에밀 뒤르켐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이다. 그는 독일의 에르푸르트에서 상인 출신의 국회의원 아들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 대학, 베를린 대학 등 독일 각지의 네 개 대학에서 공부했다. 베버는 원래 법학도였으나 관심을 넓혀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을 공부했다. 그는 거의 모든 인문·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 지평 안으로 끌어들여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과 개념을 구축했다. 베버는 1891년 「국가 공법 및 사법의 의미에서 본 로마 농업사」라는 논문을 발표해 베를린 대학의 강사가 되었고, 1894년에는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정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1896년에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정교수가 되어 강의와 연구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1898년 신경쇠약에 걸려 5년 동안 병세가 나아졌다 재발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1903년에 교수직을 사임했다. 병으로 대학을 떠난 이후 그의 건강이 상당히 호전되었으며, 이에 따라 그의 학문 연구는 이전보다 더욱 힘을 얻었다. 1904년부터 베버는 베르너 좀바르트와 함께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 논총』의 편집을 맡았다. 그의 대표작인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물론이고, 『직업으로서의 정치』, 『직업으로서의 학문』 등 이후 논문들이 이 학술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베버는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당시 뒤처져 있던 독일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근대화하는 데 힘썼으며, 현대 사회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