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미주리 주에서 가난한 개척민의 아들로 태어나 미시시피 강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2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나서 인쇄소의 견습공이 되어 일을 배우며 각지를 전전하였다. 미시시피 강의 수로 안내인 생활도 했는데, 그의 필명인 마크 트웨인은 강의 뱃사람 용어로 안전수역을 나타내는 ‘12피트’를 뜻한다. 1861년 남북전쟁이 터져 남군에 들어갔으나 2주 만에 빠져나와, 네바다 주 관리로 부임하는 형 오라이언의 마차 여행에 동행했고 광산기사와 신문기자로 일했다. 1865년《새터데이 프레스》에〈캘리베러스의 명물 도약개구리(The Celebrated Jumping Frog of Calaveras County)〉를 기고하면서 야성적이고 대범한 유머로 명성을 얻었다. 또 유럽과 성지(聖地)를 도는 관광 여행단에 참가하여 여행기를 신문에 연재했다가, 귀국한 후에 다시 정리하여《철부지의 해외 여행기(The Innocents Abroad)》(1869)를 출판하였다.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미시시피 강의 생활(Life on the Mississippi)》(1883) 등의 걸작을 썼으며, 특히《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은 도도히 흐르는 미시시피의 웅장함과 그 움직임이 육지와 대조를 이루며 장엄한 서사시를 엮어나간 작품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기와 노예 제도를 고수하던 서남부 지방의 사회상을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 보여준다. 남북전쟁 후의 사회 상황을 풍자한《금박 시대(The Gilded Age)》(1873, C. D. 워너와 공저)와 에드워드 6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1882) 등으로 알려진 사회풍자가로서의 일면을 보여준 마크 트웨인은 1900년부터 191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미국의 제국주의적 침략을 비판하고 반제국주의, 반전 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했으며 반전 우화인《전쟁을 위한 기도(The War Prayer)》(1905),《인간이란 무엇인가(What Is Man?)》(1906) 등의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