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있으되 사람을 구별 못하고, 귀가 있어도 세상을 듣지 못한 우리들을 용서해 주시오. 부디 천하를 구하시고 악마를 죽여 대륙에 평화를 깃들이게 해 주십시오." 그것은 천하인들의 음성이었다. 현무룡은 전신을 압박해 오는 마기를 느끼며 눈을 감았다. 그의 입가에 예의 황홀했던 미소가 화사하게 번져 나갔다. 도음접양(導陰接陽)… 뇌동만물(雷動萬物)… 현무룡의 입에서 흘러나온 구결은 세상은 구하는 전언이었으니. 남과녀! 음양의 도를 깨우쳐 세상을 구원하는 그의 이름은, 묵룡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