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죽어.”
10년.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어 쓰레기 같은 남편의 손찌검과 식모 취급하는 시모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온 시간.
이제 이곳을 벗어나 내 꿈을 펼칠 미래를 그리며 희망에 부풀었는데...
갑자기 닥친 불의의 사고는 그 새끼의 말대로 내 목숨을 앗아가 버렸다.
그리고.
“아가씨! 정신이 드세요?”
눈을 떴을 때 거울에 비친 모습은 내가 아닌 모든 걸 다 가진 완벽한 시누이.
미안해요 아가씨, 내가 이 몸으로 다 가져야겠어요.
나는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