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을 통해 바라보는 인권, 그 개념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살피다
오늘날 한국에서 살아가는 시민들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과 실업의 위협에서 자유로운 이는 많지 않다. 신자유주의와 시장 개방의 확대로 삶의 기반 자체를 위협받게 된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민이나 가족 동반 자살 등 극단적 해결책을 취하기에 이르렀다. 한 인간으로서 행복할 권리를 보장받기는커녕 존엄성조차 존중받지 못하는 시대,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책세상 개념사 시리즈 ‘비타 악티바’의 첫 책《인권》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한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인권은 보편적 가치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당위적인 가치에 머물러 있다. 현실에 바탕을 둔 시민권을 통해 인권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인권이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 모두에게 보장되어야 할 권리들의 가치를 정당화한다면, 시민권은 그러한 가치를 실현하는 제도이다. 즉 인권이라는 당위적 가치는 현실에서 시민권을 통해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따라서 저자는 인권과 시민권의 개념, 사상, 제도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누리지 못하는 인권과 시민권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인권과 시민권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비타 악티바(Vita Activa) | 개념사
개념의 역사에서 사회의 역사까지
생각하는 삶에서 실천하는 삶까지
하나의 개념 속에는 수천 년에 걸친 역사의 층위가 농축되어 있으며 그 역사와 씨름했던 수많은 인간의 체험과 정신, 아픔과 열정이 녹아 있다.
한국 사회와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열쇠가 되는 사회과학의 개념들을 뽑아 그 의미와 역사, 실천적 함의를 오늘의 관점에서 해설하는 비타 악티바 시리즈.
한권 한권이 개념에 대한 충실한 해설서인 동시에 다양한 이론과 사회 세력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온 인간 사회의 구조와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되고자 한다.
*'비타 악티바'는 '실천하는 삶'이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사회의 역사와 조응해온 개념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주체적인 삶과 실천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